바로그날밤

바로그날밤

도미 0 231
도미

긴머리 휘날리는
바로 그날밤
그대와 나는
촛불을 밝히면서
전선에 가는
짐을 싸고 있을적에
멀리서 들리는
성당의 종소리
밤하늘 그득히 울렸지
아 그때가 잊지 못할
시절이었네
반달이 서산위에
걸려 있던 밤
그대와 나는
화룻불 둘러 앉아
청춘일기를
적어보고 있을적에
눈보라 헤치며
벌판을 달리는
기적도 정답게 울렸지
아 그때가 잊지 못할
시절이었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