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되어꽃은피고

봄이되어꽃은피고

럼블피쉬 0 234
럼블피쉬
지난 날을 생각해봐도
떠난 그 날 밤을
기억해봐도
아직 나에겐 모든 게
마치 어제 일만 같은데
매일 죽을 만큼
아파했지만
또 그런만큼 후회했지만
이젠 그 모든 날들이
잊혀져 갈 것도 같은데
시간 흘러 흘러
아주 조금씩
흐려지긴 하지만
흐려진다 해도
지워질 수 없는 지난 날
또 다시 봄이 되어
꽃은 피고
다시 더운 계절
돌아와도
너의 마음은
손댈 수도 없이
차가와 나에겐
겨울 되어 눈 내리고
다시 시린 바람 불어와도
나의 마음은 타는
불꽃처럼
꺼지지 안잖아
더는 울지 못해서
또 마지못해서
널 다 잊은 듯
살아가지만
너의 기억은
다시 어둠 속에
매일 밤 찾아와
밤이 되어 눈을 감고
애써 이른
잠을 청해봐도
나의 꿈 속에 남겨진
그 얼굴 지울 수 없잖아
아침되어 눈을 뜨고
다시 또 하루가
시작되면
너의 얼굴은
푸른 연기처럼 달아나
모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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