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새

비새

웅산 0 231
웅 산
울면서 쪼로록 쪼로록
쪼로록 비오는 소리
뿌리면서
홀로 가을 비 속
먼길을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다녀왔으니
가득 채운 소주 한잔
쭉 들이키고
젖은 길 멀리 멀리
날아가게
하여야겠구나
멀리서 님께서 다정히
내이름 불러주신다면
홀로 지친 어깰
어루만지며
흐르는 눈물을 훔치며
내 님께 날아가야지
지친 어깰 쓰다듬으며
날개짓 하면서
님께서 부르시며
이름 부르시면
날아가야지 예-----
울면서 쪼로록 쪼로록
쪼로록 비오는 소리
뿌리면서
홀로 가을 비 속
먼길을 그렇게
그렇게 그렇게
다녀왔으니
가득 채운 소주 한잔
쭉 들이키고
젖은 길 멀리 멀리
날아가게
하여야겠구나
고운님 부디부디
부디부디부디부디
부디부디부디
이미 창밖 숲속은
도시에 아파트들처럼
주인들이 다 와있으니
이미 창밖 숲속은
도시에 아파트들처럼
주인들이 다 와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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