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안녕히

박지헌 0 234
박지헌
이렇게 너를
보내주기가
어렵다고 못한다고
아무리 아무리
애써보고
아무리 지워봐도
니 자리가 너무 커서
못 잊어 못 잊어
내가 너를 못 잊어
이겨야 하는게
너무 두려워
힘겨워 눈물겨워
가슴을 막아봐도
생각이 나
이렇게 겁이 나 우는데
안녕히 안녕히
가라고 말하고
그대 손 꼭 잡고
잊어야 한다는
그 말이 싫어 소리쳐도
죽어도 안돼는 말에
눈물이 나와서
불안해져
이제는 아무도 없는
내가 더 미워져
슬퍼져 그리워져
한심해져
더 선명해져
네 모습만 미안해
가슴에 그림자만 가득해
껍질만 남기고
나를 떠난 너
힘겨워 눈물겨워
머리를 고장내도
기억이 나
사랑해 사랑해 외쳐도
안녕히 안녕히
가라고 말하고
그대 손 꼭 잡고
잊어야 한다는
그 말이 싫어 소리쳐도
죽어도 안돼는 말에
눈물이 나와서
불안해져
이제는 아무도 없는
내가 더 미워져
슬퍼져 그리워져
한심해져
더 선명해져 네 모습만
아무리 너를 보내도
잘가라고
떠밀어봐도 안돼
문신처럼 네가
한자리에 그 자리에
새겨져서
이렇게 뭘해도
너를 던져놔도 안돼
한걸음 한걸음 물러서
가봐도 못 보는 게 싫어
떠나야 한다는
다짐을 해도 못지켜서
하루도 못 견디는데
행복하길 바래
그래야해
이렇게 못나도
너만 보는 나니까
원망도 미련들도
내 사랑도
나 전부 담아 보내볼게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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