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촉도

귀촉도

김두수 0 223
김두수
눈물 아롱아롱
피리불고 가신
님의 밟으신 길은
진달래 꽃비오는
서역 삼만리
흰옷깃 여며 여며
가옵신 님의
다시오진 못하는
파촉 삼만리
신이나 삼아줄걸
슬픈 사연의
올올이 아로새긴
육날 메투리
은장도 푸른날로
이냥베어서
부질없는 이 머리털
엮어 드릴걸
초롱에
불빛지친 밤하늘
굽이 굽이 은핫물
목이 젖은새
차마 아니 솟는
가락 눈이 감겨서
제피에 취한새가
귀촉도 운다
저 하늘 끝
호올로 가신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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