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될사랑

안될사랑

한동근 0 226
한동근
태양이 떠나고
눈시울 붉힌 노을은
이제 보니
그때 네 눈 같네
바람과 다투다
버티길 포기한 꽃은
어딘가 좀
우리 사랑 같네
하지만 저녁 하늘도
낮엔 화창했듯이
꺾여진 꽃이라 해도
한땐 피었었듯이
우린 상처 주고
모질게도 끝났지만
그땐 참 다정했음을
안 될 사랑은
안되는가 봐 그래
안 될 사랑을
사랑했던 난
두 손으로 온 세상
비를 닦으려 애를 쓰던
용감한 바보였을까
니 눈물을 닦아
멈추고 잡아보려
했었으니까
세상엔 누구도
할 수가 없는
어려운 일들이
가득한 것과 같이
떠나는 니 모습
그건 나에게
도저히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음을
차갑고 거친 빗줄기
아플 걸 다 알면서
목마른 맘에 애타게
기다리는 꽃처럼
너는 차갑게 날 아프게
날 떠났지만
니 사랑 참
목 말랐었어
안 될 사랑은
안되는가 봐 그래
안 될 사랑을
사랑했던 난
두 손으로 온 세상
비를 닦으려 애를 쓰던
용감한 바보였을까
니 눈물을 닦아
멈추려 했으니 오
기도해 봤어
만약 무언갈 되찾을
기횔 준다면
그건 딱 하나뿐이라고
너 너 너 그래 너
이룰 수가 없었던
단 한 사람 너
안 될 사랑은
안되는가 봐 그래
안 될 사랑을
사랑했던 난
두 손으로 온 세상
비를 닦으려 애를 쓰던
용감한 바보였을까
니 눈물을 닦아
멈추려 했으니 오
떠날 사랑은
떠나는가 봐 그래
떠날 사람을
붙잡았던 난
떠나가던 태양을
잡고 싶었던
욕심 가득한
해바라기였을까
난 말없이 슬픈 얼굴만
볼 수 밖에 없었으니까
어 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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