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문

반성문

김연우 0 261
김연우

몰랐었어
그 말이 진짠지
다음날이면 언제나처럼
또 내 맘 살피고
괜히 미안하다고 하면서
환하게 웃어줄 줄
알았어 귀찮았어
때로는 모든 것이
이젠 더 이상
설레지도 않았고
지쳐갔어
나만 바라는 게
부담스러워
너 없어도
괜찮을 줄 알았어
보고 싶단 말을
하는 건 아니야
죽을 것 같단 말도 아냐
단지 내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자라질 않아
나의 사랑의 총량이
고갈돼서
이게 너만 원한다는
반증일까
인정해도 달라질게 뭐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는 것만 알아주길
내가 무슨 자격으로
너를 너를
당연했어
너라는 존재가
힘들어할 땐
좀 피하고 싶었지
남들에겐
어른스럽지만
내겐 애기 같던
니 편에서 이해 못했어
보고 싶단 말을
하는 건 아니야
죽을 것 같단 말도 아냐
단지 내 마음에
다른 사람이 자라질 않아
나의 사랑의 총량이
고갈돼서
이건 너만 원한다는
반증인 걸 알아
이렇게 자격 없이도 널
자존심 따위는 버린 지
오래된 난 아직도
니가 행복하길 바래
너만 행복하면 돼
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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