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작은나무아래

키작은나무아래

박강수 0 227
박강수
기억이 부르는
키 작은 나무 아래
혼자만의 슬픔이 있어
어느덧 나의
괴롭던 이야기도
너만은 알고 있었지
내 어린 가슴이
키 작은 나무 아래
눈물 흘리던 기억을
무성한 잎들이 싱그럽다
지나던 바람에게
내 이야기를 해
어루만져 주고 싶다는
바람이 어디선가 사랑을
내 작은 하루에
물을 주듯이 소리 없이
주고 가던 날
나무에 기대고
나무에게 말하고
어느새 바람에게도
기다린 날들이
키 작은 하늘아래
나만의 이야기를 듣고
사랑이 주고 간
나만을 위한 노래
너만은 알고 있을까
어루만져 주고 싶다는
바람이 어디선가 사랑을
내 작은 하루에
물을 주듯이
소리 없이 주고 가던 날
나무에 기대고
나무에게 말하고
어느새 바람에게도
바람이 불어와
나무에게 말하고
어느새 내 귓가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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