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계절의우리

그계절의우리

정준일 0 233
정준일

저물던 여름
창틈을 넘어
불어오는 바람
눈부시던
한낮의 햇빛과
아직은 무거운
너의 기억
익숙해졌어 혼자 먹는
주말의 아침 식사
침묵으로 일관하던 오후
기나긴 새벽도
딱 한 걸음씩
작은 걸음으로
딱 한 걸음씩
네게서 조금은
멀어지려 애쓰는 나
내 어깨를
두드려 주던
실없이 환하게
날 웃겨 주던
너만 없는 텅 빈 오후
우리 이별하나 봐
영원할 거란
널 향한 마음과
숨 가쁘던 꿈들
찬란히 빛나던
그 계절의 우리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던
조금씩 바래져 가던
너의 미소
영원할 거란
널 향한 마음과
숨 가쁘던 꿈들
찬란히 빛나던
그 계절의 우리
까만 밤하늘에
반짝이던
조금씩 바래져 가던
다신 되돌릴 수 없던
아련히 잊혀져 가던
우리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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