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점

빙점

이미자 0 479
이미자
이 몸이 떠나거든
아주 가거든
쌓이고 쌓인 미움
버려 주세요
못다 핀 꽃망울에
아쉬움 두고
서럽게 져야 하는
차가운 빙점
눈물도 얼어붙는
차거운 빙점
마지막 가는 길을
서러워 않고
모든 죄 나 혼자서
지고 갑니다
소중한 첫 사랑의
아련한 꿈을
모질게 꺽어버린
차가운 빙점
보람을 삼켜버린
차거운 빙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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