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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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참 좋았었지
함께 있는
그것만으로
늘 행복했었지
이름모를 그림속에
그 모습처럼
참 많이 웃었었지
아무얘기 아무 일도
아닌데도 웃었어
한참을 난 그 미소가
그리워 울었지만
그래도 늘 고마웠어
그대가 내게
준 기억들로
혼자 쓸쓸한 밤에도
가끔 웃었지
나는 많이 변했겠지
어쩜 그대는
그대로 있는지
한 장 남은 사진속에
그 모습처럼
우리 참 달라졌지
그때 우린 많은 얘기로
하루가 짧았어
지금 우린 어색하게
찻잔만 만지지만
그래도 늘 고마웠어
그대가 내게
준 기억들로
혼자 쓸쓸한 밤에도
가끔 웃었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마음에다 모두 묻어두고
말 안해도 다 알거라
그냥 믿을께
사는동안 또 만날까
오늘 같은
우연이 있을까
그날까지 부디 그대
행복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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