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어디로

난어디로

김수철 0 741
김수철
언제인지 모르게
난 이만큼 왔고
여기가 어딘지
아직도 모른채
가야할 곳도 모른다네
고독으로 길들여진
하루 하루는
숨소리 마저
의미를 간직한채
좁은 내어깨를
무겁게 누르네
오 아 가시같은
저 세월은
날 슬프게하고
오 아 너를 멀리
흘려 보내네
나는 어디로
난 어디로 가는걸까
음 음 음 음
외로운 발걸음은
묻어버린 세월
잊으려 애를 쓰지만
메마른 눈물이
조용히 고개들어
상처로 남은
널 어루만지네
오 아 고독한
내 인생은
침묵속에 떠돌다
또 아 어디론가
또 떠나겠지
나는 어디로
난 어디로 가는걸까
오 아 고독한
내 인생은
침묵속에 떠돌다
오 아 너를 멀리
흘려 보내네
나는 어디로
나 어디로 가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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