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정태춘)

촛불(정태춘)

정태춘 0 421
정태춘
소리없이 어둠이 내리고
길손처럼 또 밤이
찾아오면
창가에 촛불
밝혀 두리라
외로움을 태우리라
나를 버리신
내님 생각에
오늘도 잠못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가도록
사랑은 불빛 아래
흔들리며
내 마음 사로 잡는데
차갑게 식지 않은
미련은
촛불처럼 타오르네
나를 버리신
내님 생각에
오늘도 잠못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가도록
사랑은 불빛 아래
흔들리며
내 마음 사로 잡는데
차갑게 식지않은 미련은
촛불처럼 타 오르네
나를 버리신
내님 생각에
오늘도 잠못이뤄
지새우며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가도록
촛불만 하염없이
태우노라
이 밤이 다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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