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아가씨

경상도아가씨

박재홍 0 442
박재홍
사십계단 층층대에
앉아우는 나그네
울지말고 속시원히
말좀하세요
피난살이 처량스레
동정하는 판자집에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러워 묻는구나
그래도 대답없이
슬피우는 이북고향
언제가려나
고향길이 틀때까지
국제시장 거리에
담배장수 하더라도
살아보세요
정이들면 부산항도
내가 사는 정든산천
경상도 아가씨가
애처러워 묻는구나
그래도 눈물만이
흘러젖는 이북고향
언제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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