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맨발의기봉이)

어머니(맨발의기봉이)

탁재훈 0 190
탁재훈
이젠 빛이 다 바랜
사진을 보며
눈시울이 뜨거워
고생한 어머니 생각에
학교 갔다
돌아오는 길
어두워진
골목에 서서
굉한 눈으로
날 반겨 주시던 어머니
두비두비
왜 그땐 몰랐었는지
두비두비두비
날 너무 사랑하신
그 사랑을 어머니-
때론 매를 드시던
아픈 손길도
어느 샌가 아이처럼
참 많이 야웠죠
이젠 당신보다
더 자란 나의 어깰
올려 보셔도
늘 맘 조리며
내 걱정 해주신 어머니
두비두비
이렇게 세월이 흘러
두비두비두비
어른이 되니
조금 알거 같아 어머니
그 사랑을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내 곁에 계셔요 오--
두비두비 어머니
이제는 제가
두비두비두비
편하게 더는
주름가지 않게
거칠어진 손마디
야윈 그 어깨 미안해요
고마워요
어머니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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