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심(김수철)

변심(김수철)

김수철 0 225
김수철
때아닌 비처럼
갑작스런 이별에
그냥 주저 앉아서
멍하니 하늘만 보네
이세상에 믿었던
내님 변할 줄 이야
누굴 믿고 사나
난 어디로
가야만 하나
비바람에 꺾어진
저 나무처럼
처량하구나
나를두고 떠나가지마
나를 울리고
떠나가지마
무엇이 우리를
헤어지게 했나
야속한 세상아
내 갈 곳은
어디메 인가
난 이제 어떻게
험한 세상사니
흘러가는 구름아
나에게 대답
좀 해주렴
비바람에 꺾어진
저 나무처럼
처량하구나
나를두고 떠나가지마
나를 울리고
떠나가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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