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열차

무정열차

남인수 0 451
남인수
밤차는 가자고 소리소리
기적소리 우는데
옷소매 잡고서 그 님은
몸부림을 치는구나
정두고 어이가리
애처로운 이별길
낙동강 구비구비
물새만 운다
눈물어린 경부선
떠나는 가슴에 눈물눈물
서린 눈물 고일때
새파란 시그널 불빛도
애처로운 이한밤아
마지막 인사마저
목이 메어 못할때
쌍가닥 철길위에
밤비만 젖네
눈물어린 경부선
아득한 가슴에 고개고개
눈물고개 넘을때
희미한 차창에 그 얼굴
떠오르네 비치네
기차도 애처럽게
흐느끼듯 달릴때
새빨간 님의 순정
가슴에젖네
비내리는 경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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