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시인김삿갓

방랑시인김삿갓

명국환 0 481
명국환
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한잔에 시한수로
떠나가는 김 삿갓
세상이 싫든 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리는 사랑 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젓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 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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