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지내

잘지내

터보박정현 0 248
잘지내
터보박정현

오랜만이야
어떻게 지내니
짧은 머리도
잘 어울려 보여
잘 지내나 봐
참 많은 계절이
우릴 스쳐갔어
어때 밥은 잘 먹어
매일 밤
난 니 꿈을 꿔
꿈에서도
니가 너무 이뻐
니가 생각하는 것
보다도 더 괴로워
궁금하지 않았던 것이
더 궁금해
내게 필요했던 것이
불필요해
없으니까
니가 없으니까
내가 살아갈
용기가 안 나니까
시간이 약이란
그 말이
우리는 비켜가나 봐
아무렇지 않게
살다가도 눈물이나
넌 잘 지내
언젠간 익숙해 지겠지
술 취해도
널 찾진 않겠지
난 자꾸 겁이나
너도 나 같을까 봐
괜찮아
아프지 말고 잘 지내
미칠 듯이
가슴이 터질 것 같애
상처 받은 사람처럼
티를 내는데
익숙하지 않아
너를 보내는 게
쉽지 않아
제발 마지막
말을 해봐
내일 남의 결혼식의
축가를 불러
이 속이
내 속이 아닌데
노래를 불러
이렇게 사는 거
참 사람 아니다
어떻게도 먹고는
살아야 하니깐
궁금하지 않았던 것이
더 궁금해
내게 필요했던 것이
불필요해
없으니까
니가 없으니까
내가 살아갈
용기가 안 나니까
시간이 약이란
그 말이
우리는 비켜가나 봐
아무렇지 않게
살다가도 눈물이나
넌 잘 지내
언젠간 익숙해 지겠지
술 취해도
널 찾진 않겠지
난 자꾸 겁이나
너도 나 같을까 봐
괜찮아
아프지 말고 잘 지내
너무 늦게
너를 사랑한듯해
너무 쉽게
너를 포기한듯해
너무 깊게
서롤 베어버린듯해
너무 늦게
우린 사랑한듯해
우린 사랑한듯해
시간이 약이란
그 말이
우리는 비켜가나 봐
아무렇지 않게
살다가도 눈물이나
넌 잘 지내
언젠간 익숙해 지겠지
술 취해도
널 찾진 않겠지
난 자꾸 겁이나
너도 나 같을까 봐
괜찮아
아프지 말고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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