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리(김수철)

별리(김수철)

김수철 0 286
김수철
정주고 떠나시는 님
나를 두고 어데가나
노을 빛 그 세월도
님 싣고 흐르는
물이로다
마지못해 가라시면
아니가지는 못하여도
말없이 바라보다
님 울리고
나도 운다
둘 곳 없는 마음에
가눌수없는 눈물이여
가시려는 내 님이야
짝잃은 외기러기로세
님을 향해
피던 꽃도
못내 서러워
떨어지면
지는 서산 해
바라보며
님 부르다가 운다
하늘이시여
하늘이시여
구구만리 떨어진 곳
내 못 가도
내 못 가도
님을 살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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