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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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보 0 251
터보
보이지 않니
나의 뒤에 숨어서
바람을 피해
잠을 자고 있잖아
따뜻한 햇살
내려오면 깰 거야
조금만 기다려
겨울 오면은
우리 둘이서
항상 왔었던 바닷가
시린 바람과
하얀 파도는
예전 그대로였지만
나의 곁에서 재잘거리던
너의 해맑던 그 모습
이젠 찾을수없게 되었어
아무도 없는
겨울의 바닷가
너무나 슬퍼 보인다고
우리가 바다 곁에서
친구가 되자고
내 등에 숨어
바람을 피할 때
네 작은 기도를 들었지
언제나 너의 곁에
우리 항상
함께해 달라고
거친 파도가
나에게 물었지
왜 혼자만 온 거냐고
넌 어디 갔냐고
보이지 않니
나의 뒤에 숨어서
바람을 피해
잠을 자고 있잖아
따뜻한 햇살
내려오면 깰 거야
조금만 기다려
다시는 너를
볼 수 없을 거라는
얘기를 차마 할순없었어
하지만 나도 몰래
흘린 눈물 들킨 거야
그녈 절대로
찾을 수 없다고
나를 스쳐갔던
바람이 말했나 봐
어딜 가도 그대 모습
볼 수가 없다고
내게 말했나 봐
어딜 갔냐고
말을 하라고
자꾸만 재촉하는 바다가
결국엔 나처럼
눈물이 되고야 말았어
하얗게 내린
바다의 눈물로
니 모습 만들어
그 곁에서 누워
잠을 자봤어
혹시 너 볼까봐
녹아 버릴까
걱정이 됐나 봐
햇살을 가린 구름
떠나지 않잖아
너 없는 바다
눈물로만 살겠지
거 칠은 파도
나를 원망하면서
너 없이 혼자
찾아오지 말라고
널 데려오라고
니 모습 볼수없다 해도
난 알아
내 볼에 닿은
하얀 함박눈
촉촉한 너의 입맞춤과
눈물 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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