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편지

다비치 0 240
다비치
유난히 부은 두 눈이
혹시 밤새 울었는지
전할 것 있다
짧게 끊은 어제 전화
또 불안한 지금
넌 금방 이라도
울어 버릴 것 같아
아무 말 못 걸겠잖아
던지듯 내 손
꼭 쥐어 준 채로
네가 사라진 뒤
미친 듯 써 내려간
한 장의 편질
이제야 읽어봤어
나도 미친 듯이
따라가서
널 불러 보지만
찬바람 싸늘하게
코 끝을 스치며
나에게 말해줘
너는 가고 없다고
보내주라고
낯 설은 이 아침 햇살
네가 없는 하루하루
사랑했지만
사랑만으론 부족한
너와 나 우리
난 금방 이라도
눈물 흘릴 것 같아
그때가 생각 나잖아
던지듯 내 손
꼭 쥐어 준 채로
네가 떠나던 날
미친 듯 써 내려간
한 장의 편질
이제야 읽어봤어
나도 미친 듯이
따라가서
널 불러 보지만
찬바람 싸늘하게
코 끝을 스치며
나에게 말해줘
너는 가고 없다고
보내주라고
보내주라고
미친 듯 써 내려간
한 장의 편질
이제야 읽어봤어
나도 미친 듯이
따라가서
널 불러 보지만
찬바람 싸늘하게
코 끝을 스치며
나에게 말해줘
너는 가고 없다고
보내주라고
보내주라고 오--
오 오--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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