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고향

조수미 0 242
조수미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려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하늘만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이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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