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니스모델

차이니스모델

심준석 0 386
심준석
나 어릴 때
우리아버지
따라가서 보았던
제목도 모르는
중국 화에서
얼핏 보았을까
언젠가 어디선가
한번쯤은 본듯한
낯설지 않은 모습
약간 올라간 듯한
섹시한 눈매에
검은 눈동자
환상 속을 헤매이다
눈을 떠보면
작은 나의 방에
걸려있는
그대는 누구일까
누구일까
나를 보고 미소짓네
아름다운 차이나 걸
그대만 보면
외롭지 않아
오늘밤엔 꿈속에서
만나볼까 차이나 걸
나는 그대
느끼고 싶어
섬섬옥수 가녀린
하얀 손가락
검은 머리 바람에
너풀거리네
나는 그대 눈속에서
볼 수 있었지
아주 아주 먼 옛날
대륙을 말을
타고 달리던
그대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또
그 할아버지의
멋진 모습을
세월은 흐르고
또 흘러 흘러
세상은 바뀌고
그 자손들의 머리엔
쟈스민 향기 나는
무스가 발라져도
반짝이는 예쁜
머리카락은 검은색
나를 보고 미소짓네
아름다운 차이나 걸
그대만 보면
외롭지 않아
오늘밤엔 꿈속에서
만나볼까 차이나 걸
나는 그대
느끼고 싶어
섬섬옥수 가녀린
하얀 손가락
검은 머리 바람에
너풀거리네
섬섬옥수 가녀린
하얀 손가락
검은 머리 바람에
너풀거리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