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미안해

양다일 0 292
양다일

습관처럼 떠오르던
눈에 아른거리던
네 모습이
더는 그려지지 않아
거짓뿐이었던
너의 말과
너도 모르는
너의 모습들을
더는 원치 않아
단 한 번뿐인
이별에도 말하지 못한
너의 진심을
이젠 다 알 것 같은데
미안해 더는 널
바라보지 않아
미안해 더는 나
후회하지 않아
다시 널 마주할
그 순간에도
널 사랑하지 않아
말할 수 있어
수화기 너머 들리는
지친 날 위로하던
네 목소리
더는 그려지지 않아 오
함께 쌓았던 추억과
그 많던 말들이
아쉬워서
전하지 못한 말들이
미안해 더는 널
바라보지 않아
미안해 더는 나
후회하지 않아
다시 널 마주할
그 순간에도
널 사랑하지 않아
말할 수 있어
어색하게 만난
우리 시작도
처음 고백했던
그 순간들도
다 어제 같은 일인데
누굴 만나
사랑한다는 게
너를 만나
내가 변해간단 게
이젠 없어
미안해 더는 널
사랑하지 않아
미안해 더는 나
후회하지 않아
힘든 시간들에
지쳐갈 때도
이렇게 해야만
내가 편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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