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는있다(나의아저씨)

무지개는있다(나의아저씨)

오왠 0 235
오왠

눈도 안 뜬
이 아침을 맞고
지친 나를 위해
기도하고
벗어 놓은 어젤
다시 입고
또 하루는
애써 나를 달래 주고
변함없이
다들 같은 곳을 향해
소리 없이 도는
시곗바늘처럼
끝도 없는 저기
저 길 위 점 한 칸을
겨우 지나서야
내 하룬 진다
익숙하게 내려놓은
믿음
무덤덤히 쌓여 가는
변명
세상 닮은 나를
조각하고
내 모든 걸
깊이 맘에 묻어 두고
붉게 물든 저녁노을빛
어딘가
단단하게 굳어 버린
내 그림자
꺼질 듯한 하루하루를
견뎌 보면
소망 같던 꿈에
가까워질까 oh oh oh
고단했던 밤이
그친 걸까
무지개는
다시 떠오르고
변함없이
다들 같은 곳을 향해
소리 없이 도는
시곗바늘처럼
끝도 없는 저기
저 길 위 점 한 칸을
겨우 지나서야
내 하룬 진다
오늘도 난
무지개를 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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