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퇴근

오반숀 0 228
퇴근
오반숀

이제야 퇴근을 했나요
오늘도 고생이
많네요 그대 예
수고하셨어요
우리 오늘은
맥주 한 잔만 할까요
오늘은 뭐가 기뻤나요
아무것도요
오늘은 뭐가 슬펐나요
그대가 떠났다는게
그대의 기분을
알고 싶은데
아무 대답도 없는
그댄 울고 있나요
왜 이렇게
우린 바빠야만 하죠
나는 여전히
그댈 보고 싶은데
왜 이렇게
서로 기다려야 하죠
나의 일상이
되어버린 그대
오늘은 노래를 했어요
내일도 노래를 하겠죠
그대를 향해 적었어요
부담이 아니라면
들려줘볼까요 워어어
난 그댈 행복하게
만드는 게 전부가 돼 버린
내 일상을 다 바꿔야겠죠
선물했던 꽃다발에
담긴 네 표정은
날 아득하게
사랑에 빠지게 했으면서
끝에 찍었던
사진 지갑에 넣어 두었어
아직은 그 책도
다 안 읽었다면
나를 따라 걸어 주었던
다리 밑 어귀에서
아직 나의 일기장이
멈춰있어
나는 너의
퇴근만 기다려
너의 퇴근만 기다려
나는 너의
퇴근만 기다려
데리러 가도 될까 아
나는 너의
귀가를 기다려
너의 귀가를 기다려
나는 너의
귀가만 기다려
데려다 줘도 될까 아
이제야 퇴근을 했나요
내일도 노래를 하겠죠
그대가 떠났다는게
오늘도 고생이 많네요
부담이 아니라면
들려줘 볼까요 워어
왜 이렇게 우린
바빠야만 하죠
나는 여전히 그댈
보고 싶은데
왜 이렇게 서로
기다려야 하죠
나의 일상이
되어버린 그대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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