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꽃당신

안개꽃당신

임청화 0 233
임청화
안개꽃 한 다발로
다가선 당신이여
포근히 안아 주며
나를 감싸주었네
그 품에 안기운 채
흘러온 세월이여
꿈인 양 지나 보니
아쉬운 마음
젊은 날 꿈꾸었던
화려한 소망
고이 곱게 순백으로
간직한 순정
낙엽도 모두가 진
들창 넘어로
아무런 말도 없이
떠나간 당신이여
이제는 벽에 걸린
안개꽃 당신이여
희뿌연 유리창엔
눈비만 내리네
안개꽃 한 다발로
다가 선 당신이여
포근히 안아 주며
나를 감싸주는 당신
이제는 벽에 걸린
안개꽃 당신이여
희뿌연 유리창엔
눈비만 내리네
안개꽃 한 다발로
다가 선 당신이여
포근히 안아 주며
나를 감싸주는 당신
안개꽃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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