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창엔비

유리창엔비

햇빛촌 0 756
햇빛촌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이슬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더욱 커지는
시계 소리처럼
내 마음을
흔들고 있네
이 밤 빗줄기는
언제나 숨겨놓은
내 맘에 비를내리네
떠오는 아주 많은
시간들속을 헤매이던
내 맘은 비에젖는데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리고 있네
이 밤 마음속엔
언제나 남아있던
기억은 빗줄기처럼
떠오는 기억
스민 순간 사이로
내 마음은 어두운
비를 뿌려요
이젠 젖은 우산을
펼 수는 없는 것
낮부터 내린 비는
이 저녁 유리창에
슬픔만 뿌려 놓고서
밤이 되면 유리창에
내 슬픈 기억들을
이슬로 흩어 놓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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