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역비는내리고

안동역비는내리고

김동현 0 223
김동현
안동역 후랫트홈
부슬부슬 비는 내리고
가야 한다는 야속한 여자
두 손을 마주 잡고
아무말도 하지못한 채
막차는 떠나버리고
터벅터벅 돌아설땐
가슴 찢어져도
사나이라 울진 않는다
오가는 사람들도
이젠 아무도 없는데
못생긴 미련 버리지 못해
돌아서질 못하고
밤이 새도록 내리는 비는
여자의 눈물이었나
야윈 그대 두뺨위에
흘러내린 것도
빗물만은 아니겠지요
밤이 새도록 내리는 비는
여자의 눈물이었나
야윈 그대 두뺨위에
흘러내린 것도
빗물만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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