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워져간다

지워져간다

존박 0 236
존박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잊혀진 시간들을 생각해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는 없지만
함께한 순간들은
잡히지 않는
어딘가에 남아 있네
다시 돌아갈 수도
다시 올 수도 없는 날들
말없이 바라보네
조급했던 마음을 숨기려
애쓰지 않아도 두근대던
투명한 비밀 같았던
우리의 시간들
얼마나 지났는지
알 수는 없지만
흐릿한 기억 속에
빛나고 있는
그 짧았던 순간들이
바람이 머문 그 자리에
남겨진 먼지처럼
힘없이 얘기하네
기억하니 애쓰지 않아도
행복했던 우리의 시간들
이젠 그 웃음마저
지워져 간다
나의 슬픔도
너의 웃음도 이젠 모두
천천히 천천히
떠나보낸다
조급했던 마음을 숨기려
애쓰지 않아도 두근대던
투명한 비밀 같았던
그 순간들이
바람이 머문 그 자리에
남겨진 먼지처럼
힘없이 얘기하네
기억하니 애쓰지 않아도
행복했던 우리의 시간들
이젠 그 웃음마저
지워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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