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태풍)

태풍(태풍)

나윤권 0 235
나윤권
별도 잠든
캄캄한 밤 이 길에
나를 비춰주는
푸른 저 달빛
작은 걸음 따라
너와 내가 마주보았던
꿈들이 생각나
저 하늘도
너를 아는지
내 슬픔을 이해하는지
그 어딘가에
아픔 없는 곳 찾아
너를 데려가려
눈물을 내려
돌려 줘 처음으로
눈 뜨던 그 날로
네 기대들로
꿈꾸던 나로
바다보다
더 깊은 한 숨 속으로
이 아픔을
모두 던져버려
데려가 줘
저 하늘 너머에
이 슬픔마저
잠들 그 곳에
해답 없는
이 길이 끝나는 날엔
누구라도 말해줘
이 순간 내 눈물을
내 기억의 문을
조용히 열어
어린 시절 품은
꿈의 조각들
너와 내 가슴이
함께 웃고
함께 아파한
오늘을 잊지마
또 계절은 나를 건너서
다 그렇듯 사라진대도
그 언젠가
날 다시 만날 그 날엔
그땐 슬픔 안고
웃어보일게
돌려 줘 처음으로
눈 뜨던 그 날로
네 기대들로
꿈꾸던 나로
바다보다
더 깊은 한 숨 속으로
이 아픔을
모두 던져버려
데려가 줘
저 하늘 너머에
이 슬픔마저
잠들 그 곳에
해답 없는
이 길이 끝나는 날엔
누구라도 말해줘
이 순간 내 눈물을
이젠 날 데려가 줘
저 하늘 너머에
이 슬픔마저
잠들 그 곳에
해답 없는
이 길이 끝나는 날엔
누구라도 말해줘
이 순간 내 눈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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