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뜨면

눈을뜨면

에피톤프로젝트 0 240
눈을뜨면
에피톤프로젝트

알고있다
이게 꿈이라는 것을
그럼에도
너의 모습은
참 오랜만이야
그렇게도
사랑했었던
너의 얼굴
맑은 눈빛
빛나던 입술까지
살아있다
저기 저
신호등 건너
두 손 흔들며
엷게 보조개 짓던
미소까지
조심히 건너
내게 당부하던
입모양까지
오늘 우린
이렇게 살아서
숨을 쉰다
눈을 뜨면 네 모습
사라질까봐
두 번 다신 널
볼 수 없게 될까봐
희미하게 내 이름
부르는 너의 목소리
끝이 날까 무서워서
나 눈을 계속 감아
안녕이란 인사조차
못할까봐
그대론데 사랑했던
너의 모습
눈가를 흘러
배겟잇을
적셔만간다
하나둘씩 너의 모습이
흩어져만간다
눈을 뜨면 네 모습
사라질까봐
두 번 다신 널
볼 수 없게 될까봐
희미하게 내 이름
부르는 너의 목소리
끝이 날까 무서워서
나 눈을 계속 감아
안녕이란 인사조차
못할까봐
그대론데 사랑했던
너의 모습
눈가를 흘러
배겟잇을
적셔만간다
하나둘씩
너의 모습이
흩어져만간다
눈을 뜨면 봄처럼
곧 사라지겠지
나 눈을 뜨면
번쩍이는 섬광처럼
이제는 그대도
조금씩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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