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버지

울아버지

나훈아 0 340
울아버지
나훈아

내가 내가 가는 이 길은
우리 아버지가
먼저 가신 길
내가 흘린 땀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시며
닦아놓은 그 길을
내가 갑니다
이제 또 내 자식이
따라 오겠죠
나름대로 꿈을 꾸면서
물이 아래로 흘러내리듯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
하시던 말씀
이 나이에 알았습니다
그 사랑 뒤에 흘리신
아버지의 눈물을
이 나이에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 아 울 아버지
내가 내가 가는 이 길은
우리 아버지가
먼저 가신 길
내가 흘린 땀보다
더 많은 땀을 흘리시며
닦아놓은 그 길을
나도 갑니다
오늘 따라 아버지가
그립습니다
떠나가신 빈자리가
너무도 커서
세상 이치가 다 그런거다
내 어깨를 감싸주며
하시던 말씀
그 마음을 알았습니다
그 사랑 뒤에 흘리신
아버지의 눈물을
이 나이에 알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 아 울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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