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깃을잡고서

옷깃을잡고서

에이트 0 321
에이트
떠나는 니 옷깃을 잡고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저 발끝만 바라보는
미련한 내가 미웠어
왜 이러냐며 날 밀치는
너조차도
난 사랑하는 데
이런 내 맘 모르냐는
그 말 한마디 못하고
눈물만 자꾸
흘리고 있는걸
널 사랑해 사랑해
제발 날 떠나지 마
미워해도 매일
다쳐도 난 괜찮아
내 곁에만 곁에만
너의 얼굴 볼 수 있게
지금 잡은
이 옷깃 못 놓겠어-
제발 이러지 좀 말라며
왜 끝까지
바보 같으냐고
화를 내며 밀쳐내도
내 맘은 울고 있어
해줄 수 없는 말이
더 아파서
널 사랑해 사랑해
제발 날 보내지 마
미워해도 매일
다쳐도 난 괜찮아
내 곁에만 곁에만
너의 얼굴 볼 수 있게
지금 잡은
이 옷깃 못 놓겠어
몇 일을 울면서 눈물이
마르기를 난 빌었어
다른 사람들처럼
웃으며 보내주려고
하지만 또
눈물이 나는 걸
화를 내도 밀쳐도
널 보낼 수 없는 걸
미워해도 곁에 있는 게
난 좋은 걸
내 곁에만 곁에만
너의 얼굴 볼 수 있게
지금 잡은
이 옷깃 못 놓겠어
제발 이런
나를 떠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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