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편을택합니다

그편을택합니다

서영은 0 238
서영은
무딘 사람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척
그녈 만나고 돌아온
그대를 보네요
내게 미안해서
눈 맞추고 웃지 못해
어설프게 친절한
그댈 보는 게 슬프죠
나 상처 줄까봐 말 못한
그 맘 다 알아요
꼭 쥐고 숨겨도
그녀에게
빼앗긴 마음까지
내가 그댈 보냅니다
그댄 아무 걱정 마요
버려진 내가 아니라
버리는 나니까요
끝내 그대 고마워요
떠난다는 말 참아서
혼자서 울던
많은 밤에도
참 행복했습니다
가요 고단했던
우리 사랑 잘라내면
수고롭던 그대의
잦은 한숨도 쉬겠죠
나 상처 줄까봐 말 못한
그 맘 다 알아요
꼭 쥐고 숨겨도
그녀에게
빼앗긴 마음까지
내가 그댈 보냅니다
그댄 아무 걱정 마요
버려진 내가 아니라
버리는 나니까요
끝내 그대 고마워요
떠난다는 말 참아서
혼자서 울던
많은 밤에도
참 행복했습니다
아무리 꼭 걸어 잠궈도
그대가 찾아와서
살짝 부르면
열려버린 내 시작처럼
그대도 그렇겠죠
내가 그댈 보냅니다
고개 들어 나를 봐요
떠나려 한 적 없다고
큰소리라도 쳐요
바보같이 착한 사람
거짓말을 또 못해서
그녀 품에서
그리움이 될
그 편을 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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