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등

수은등

김연자 0 794
김연자
어스름 저녁 길에
하나 둘 수은등
꽃이 피면은
그대와 단 둘이서
거닐던 이 길을
서성입니다
수은등 은은한 빛
변함은 없어도
당신은 변했구려
보이지 않네 아 아
수은등 불빛아래
이 발길은
떠날 줄 몰라
어두운 밤거리에
하나 둘 오색 불
깜박거리면
그대의 웃음소리
들려올 듯 내가슴은
설레이네 바람 부는
이 거리는
변함이 없건만
당신은 변했구려
보이지 않네 아 아
오색불 깜박이는
이 거리를
잊으셨구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