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으로가는차표한장을살께

강릉으로가는차표한장을살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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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나의 삶이
지겹다고 느껴질 때
자꾸 헛돌고만 있다고
느껴질 때
지난날 잡지 못했던
기회들이 나를
괴롭힐 때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장을 살께
언젠가 함께 찾았었던
그 바다를 바라볼때
기쁨이 우리의 친한
친구였을 때
우릴 취하게 하던
그 희망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강릉으로 가는
기차표 한 장을 살께
나는 그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용기 조차 없어
그저 수첩 속에
그 차표들을 모을 뿐
어느 늦은 밤
허름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 속에 숨은
바다를 찾아볼께
너의 추억이
감당할 수 없도록
가까워질 때
네가 떠나야했던 이유가
떠오를 때
늦은 밤 텅빈 나의 방에
돌아갈 용기가 없을때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 장을 살께
나는 그 곳으로
떠날 수 있는
용기조차 없어
그저 수첩 속에
그 차표들을 모을 뿐
어느 늦은 밤
허름한 술집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마음속에 숨은
바다를 찾아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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