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근황

가을방학 0 240
가을방학
잡은 손을 놓고
잠시 흔들고
의미 없는 인사말
몇 번으로
음 이별은
음 이뤄지고
돌아오는 길을
홀로 걸으며
혼자가 된 자신에
감탄하며
음 조금은
음 웃었다고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 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난 별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난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내 못난 맘이
잔뜩 흐려져서겠지
만남이라는
사치를 누리다
헤어짐이라는
오만을 부린 우리
한 사람이 떠나갈 땐
참 많은 게 떠나
다들 잘 지내나요
난 별일 없는데
다들 행복한가요
난 웃고 있는데
세상 속 우리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내 못난 맘이
잔뜩 흐려져서겠지
그댄 잘 지내나요
난 별일 없는데
정말 행복한가요
난 울고 있는데
멀어진 그대 모습이
이토록 슬픈 건
한때는 그 누구보다
가까웠던 사람이기에
음음 음
음 음음 음음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