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머니

배낭여행 0 240
배낭여행
시린찬 바람과
겨울밤 별들과
빈가지 사이사이로
달빛이 스밀 때
꿈속은 언제나
하얀 얼굴 하나
돈벌러 떠나신 어머니
어머니가
오시면 좋겠다
이십리길 우시면서
우시면서 떠나신
어머니가 오시면은
오시면은
좋겠다 좋겠다
외로운 산위에
자그만 무덤 하나
들국화 사이 사이로
팔베게 하고 서
누워 눈 감으면
주름진 얼굴 하나
먼 길을 떠나신 어머니
어머니가
오시면 좋겠다
머나먼길 웃음지며
웃음지며 떠나신
어머니가 오시면은
그랬으면 좋겠다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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