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는경부선

울리는경부선

남인수 0 225
남인수
연보라빛 코스모스
눈물짓던 플랫트홈
옷소매를 부여 잡고
한없이 우는
고운 낭자여
구름다리 넘어갈때
기적소리 목이 메어
잘 있거라 한마디로
떠나가는 삼랑진
달려가는 철로가에
오막살이 양지쪽에
소꼽장난 하다말고
흔들어 주던
어린손길이
눈에 삼삼 떠오를때
내 가슴은 설레이며
손수건을 적시면서
울고가는 대구 정거장
(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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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가 하나 하나
지나가고 지나올 때
고향 이별 부모 이별
한정이 없어
서러워져서
불빛 들인 삼등 찻간
입김 서린 유리창에
고향 이름 적어보는
이별 슬픈
대전 정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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