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냐고

괜찮냐고

헤이즈 0 261
헤이즈

그래 무슨 말인지
다 알겠어
굳이 계속
강조하지 않아도
잘 알아들었다고
이성적으로 생각하자던
너의 그 말도
애써 이해하는 척했지만
솔직히 답답했어
대체 어떻게 우리 이별이
내 미래의 어떤 부분을
위해서인지
잘 모르겠어
원하는 대로 해
어차피 이젠 너의 마음을
돌리려 해도
너는 정했잖아 답을
어설픈 차가운 말투
내 두 눈도 똑바로 못 보네
연기라도 제대로 해
나 강요하지 않을게
오늘 네가
생각해 온 대로 해
근데 난 대답을 듣고 싶어
넌 괜찮냐고
나 없이 살 수 있냐고
날 보고 싶어도 못 볼 텐데
안고 싶어도
못 안을 텐데
목소릴 듣고 싶어도
참는 게 괜찮냐고
넌 왜 아무런 말도 못 해
네가 우리에 대해
뭘 안다고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우린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둘이라고
단정 짓냐고
이미 네가 정해논
이별에 핑계만 달아
내겐 선택권이 없는데
왜 이유가 나야
날 위해서라고
다 날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너의 눈은
날 피하고 있잖아
너도 알다시피
내가 좀 독해서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긴 해
너 없는 세상도
금방 적응해서
난 버텨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넌 아니잖아
넌 버텨내지 못 해
내가 아는 넌 절대 못 해
근데 난 대답을 듣고 싶어
넌 괜찮냐고
나 없이 살 수 있냐고
날 보고 싶어도
못 볼 텐데
안고 싶어도
못 안을 텐데
목소릴 듣고 싶어도
참는게 괜찮냐고
내 미래의 모든 곳엔
너 없는 곳이 없는데
날 위해서라니 어떻게
제발 다시 생각해
그래 난 대답을 듣고 싶어
안 괜찮다고
나 없이 살 수 없다고
날 보고싶어
죽을 것 같다고
안고싶어
미칠 것 같다고
목소릴 듣고 싶어도
참는게 힘들다고
음 음 음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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