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유정

무정유정

조용필 0 225
조용필
강물 속에 깨어지는 건
산을 떠난 고운 달이여
마음속에 부서지는 건
나를 떠난 미운 님이여
이제는 못올 그사람인줄
눈물이 아는 걸까
아 아 아 아
천 조각 난 달빛은
자꾸만 모이는데
두 조각난 내 사랑은
모을 길이 없어요
외로운 날 바람이 불면
저녁 강에 달이 울고요
미운 마음 그리움 일면
내 가슴의 님이 울어요
어차피 끝난 이야기라고
눈물이 말하네요
아 아 아 아
물에 잠긴 달빛을
건질 수 없듯이
내 맘속에 잠긴 정을
건질 길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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