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눈이부시게)

소풍(눈이부시게)

하림 0 237
소풍(눈이부시게)
하림

어디로 가는 걸까
흐르는 시간들은
이렇게 걷고 또
걷다 보면
알 수 있을까
파도처럼 떠밀려
흘러가버린 날들
언젠가 이 길의 끝에서
만나게 될까
어쩌면 시간이라는 것은
영원할 수 없어서
기억이 아닌
내 가슴속에
간직해야만 하는 걸
이제야 나는 알 것 같아
이토록 눈부신
선물 같은 나의 오늘은
모두 꿈이었을까
지나온 시간들은
나 혼자 두고 다들
먼 곳으로 사라진 걸까
지우고 싶지 않은
소중한 그 얼굴도
또 그때처럼 다시
볼 수 있을까
어쩌면 행복이라는 것은
보이지 않을 때도
저 별처럼
우리 마음속에
항상 빛나고 있는 걸
이제야 나는 알 것 같아
이토록 눈부신
이 선물 같은 오늘을
이 선물 같은 풍경을
이 선물 같은
하루하루를
아름다웠다고
웃으며 말 할 수 있길
우리 다시 만날 그날에
모두 다시 만날 그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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