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가로수

살아있는가로수

이미자 0 486
이미자
찬바람 부는 날도
비오는 날도
허리띠 졸라메고
말고삐 잡고
땀방울에 눈물적신
인생의 역로
지금은 황혼길을
가고 있지만
살아있는 가로수엔
봄이오네 꽃이 피네
가슴이 무너지던
슬픈 역사도
술취해 울던때도
옛날 이야기
바람부는 네거리에
낙엽과 같이
이제는 석양길에
홀로 섰지만
살아있는 가로수엔
봄이오네 꽃이 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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