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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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울림 0 951
산울림
어두운 거리를
나홀로 걷다가
밤하늘 바라 보았소
어제처럼 별이
하얗게 빛나고
달도 밝은데
오늘은 그 어느 누가
태어나고
어느 누가 잠들었소
거리에 나무를
바라 보아도
아무 말도 하질않네
어둠이 개이고
아침이 오면은
눈부신 햇살이
머리를 비추고
해맑은 웃음과
활기찬 걸음이
거리를 가득 메우리
하지만 밤이 다시
찾아 오면
노을 속에 뿔뿔이
흩어지고 하릴없이
이리저리 해매다
나홀로 되어 남으리
야윈 어깨 너머로
웃음 소리 들려
돌아다 보니
아무것 없고
차가운 바람만
얼굴을 부딪고
밤이슬 두눈 적시네
나 혼자 눈 감는건
두렵지 않으나
헤어짐이 헤어짐이
서러워
쓸쓸한 비라도
내리게 되면은
금방 울어 버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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