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부디

영지 0 238
영지
아무도 모르게
소리없이 울었어
쏟아지는 비처럼
어린 아이처럼 오
아무도 모르게
알아주길 바랬어
단 하나뿐인
널 위한 내 맘을
몇 번을 되묻고
물어도 들리지 않아
귓가에서만 맴도는
너의 깊은 한숨뿐
몇 번을 뒤돌아보아도
보이지 않아
가슴속에서 터져나오는
내 짙은 외침뿐
바보같다 해도
후회는 없어
기다림밖에
모르는 나이지만
우리 작은 추억
잊지는 말아줘
가슴 시린 슬픈 기억도
나의 사랑이니까----
두루두루-----
가까이 다가가
네 손 꼭 붙잡으면
절대 놓지 말자고
눈물로 말을 해도
싸늘한 시선에
힘들거라는 말만
칼날로 변해
내게로 돌아와
거짓말처럼 넌
그렇게 멀어져가고
이 뿌연 안개속에
널 잃어버린 것 같아
한참을 헤매고
헤매도 보이지 않아
다신 되찾지
못할 것만 같은
지독한 고통만
바보같다 해도
후회는 없어
기다림밖에
모르는 나이지만
우리 작은 추억
잊지는 말아줘
가슴 시린 슬픈 기억도
널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 힘들진 않겠지
다만 너였기에
행복했었어
끝이라고 해도
아프지 않아
언젠가 다시
만날거란 생각에
우리 작은 추억
잊지는 말아줘
한 사람의
바보인 나를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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