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내린비

어제내린비

윤형주 0 237
윤형주
어제는 비가 내렸네
키 작은 나뭇잎새로
맑은 이슬 떨어지는데
비가 내렸네
우산 쓰면 내리는 비는
몸 하나야 가리겠지만
사랑의 빗물은
가릴 수 없네
사랑의 비가 내리네
두 눈을 꼭 감아도
사랑의 비가 내리네
귀를 막아도 쉬지 않고
비가 내리네
눈물 같은 사랑의 비가
피곤한 내몸을 적셔다오
조그만 길가 꽃잎이
우산 없이 비를 맞더니
지난밤 깊은 꿈속에
활짝 피었네
밤새워 창을 두드린
간절한 나의 소리여
사랑의 비야 적셔다오
사랑의 비야 적셔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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