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영혼식

슬픈영혼식

조성모 0 246
조성모
아마 오셨을텐데
우릴 위해
축복해 줄 사람들
그냥 그렇게 믿어
우리밖에 없다고
여기면 안돼
이제 서약해야 해
일생동안
사랑하겠노라고
넌 대답 안해도 돼
내가 두 번
말하면 되니까
눈물 흘린거니
내 품에 안은
니 사진이 젖었어
왜 좋은 날에 울어
너까지 이제
마지막 니
소원이였었잖아
너 가는 길에
보내 주려해
널 위한 이 반지
잃어버리지마
손에 꼭 쥐고 가
언젠가 니곁에
가게 되는 날
그때 내가
너의 손에 끼울께
넌 마음 편히 먼저가
이제 가는 거니
쓸쓸한 바람 소리
문득 들렸어
나 없이 먼길
혼자 갈 수 있겠니
그 길에 나
데려가면 안되니
첫 눈오거나
비오는 밤엔
가끔씩 들러줘
해마다 오늘은
꼭 다녀가야해
나의 창가에
나의 꿈속에
잠시라도
너 가는 길에
보내 주려해
널 위한 이 반지
잃어버리지마
손에 꼭 쥐고 가
언젠가 니곁에
가게 되는날
그때 내가
너의 손에 끼울께
나 늦더라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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