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십초

육십초

김성규 0 231
김성규
종종 걸어오다 멈춰
두리번대다가
너와 마주친 시선
황급히 고개를 돌려
발끝만 보다가
천천히 올려 봐
커지는 눈
조금씩 벌어지는 입술
내 심장이
귓가를 울려
60초면 충분한 story
내 맘으로 넌 들어왔어
난 의심치 않아
날 가져간 걸
짧지 않은 time
넌 그런 사람
내겐 충분한 story
이유 따위 난 필요 없어
날 설레게 했고
널 찾게 했어
처음의 그 time
너의 목소리가 끊겨
천천히 차올라
흘러넘치는 눈물
가슴으로 너를 안고
한참을 있다가
서서히 떼어 내
멍한 눈빛 할 말을 잃은
내 두 입술
네 한숨에
심장이 멈춰
60초로 충분한 story
내 삶에서 넌 사라졌어
널 잡지 않았어
네 맘을 본걸
짧지 않은 time
넌 그런 사람
네겐 충분한 story
선명하게 넌 전해졌어
넌 아프다 했고
난 보내 줬어
마지막 그 time
(내 두 개의 story)
뜨겁고도 차가운 time
둘 다 네가 준 기억들
(내 두 개의 story)
같은 시간 다른 너
내 양날의 기억
60초면 충분한 story
내 맘으로 넌 들어왔어
난 의심치 않아
날 가져간 걸
짧지 않은 time
넌 그런 사람
내겐 충분한 story
내 삶에서 넌 사라졌어
널 잡지 않았어
네 맘을 본걸
짧지 않은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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